한국코치협회 코칭 학술대회 참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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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치협회 코칭 학술대회: 온전한 나, 온전한 삶을 다시 묻다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한국코치협회가 주관하는 코칭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코칭 분야에서 연구된 우수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로, 약 한 달 전 무심코 신청해 두었다가 참석 안내 메시지를 받고서야 일정이 떠올랐다. 온라인과 현장 참석 중 선택이 가능했지만, 고민 끝에 현장 참석을 택했다. 직접 공간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행사 당일,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로 향했다. 한국코치협회 주관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약 1시간 40분 정도 이동해 도착한 행사장에는 이미 많은 코치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혼자 참석한 터라 강당 한가운데 조용한 자리에 앉아 주변의 분위기를 천천히 느꼈다. 낯설지만 어색하지 않은,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코치의 선서, 태도와 실행을 다시 생각하다

행사는 코치의 선서로 시작되었다. 단순한 의례라고 넘기기엔 문장 하나하나가 묵직하게 다가왔다.

코치의 선서
나는 한국코치협회의 인증코치로서 코치다운 태도와 코칭다운 실행의 삶을 산다.
하나, 나는 모든 사람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존중한다.
하나, 나는 고객의 변화와 성장을 돕기 위해 헌신한다.
하나, 나는 공공의 이익을 중시하며 조직, 기관, 단체와 협력한다.
하나, 나는 협회의 윤리규정을 준수하며, 협회와 코치의 명예를 지킨다.

이 문장들은 코치라는 역할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의 태도로도 충분히 곱씹어 볼 가치가 있었다. 코칭을 한다는 것은 기술 이전에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선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코치협회 코치의 선서

우수 과제 발표: 코칭 현장의 깊이를 느끼다

이후 비즈니스 코칭, 커리어 코칭, 라이프 코칭 세 분야로 나뉘어 우수 과제 발표가 진행되었다. 나는 비즈니스 코칭 사례 두 편과 라이프 코칭 사례 한 편을 중심으로 발표를 들었다. 제한된 시간 탓에 모든 내용을 깊이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각 연구자들이 오랜 시간 현장에서 고민하고 축적해 온 코칭에 대한 진정성은 충분히 느껴졌다. 코칭이 단순한 대화 기술이 아니라, 치열한 연구와 성찰의 결과물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특별 강연: 온전한 나, 온전한 삶

이날 가장 기억에 남은 순서는 특별 강연이었다. 만남중창단의 성진 스님과 김진 목사님의 공동 강연, **‘온전한 나, 온전한 삶’**이라는 주제였다. 솔직히 큰 기대 없이 들었던 강연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가장 깊은 울림을 남겼다.

성진 스님은 쉘 실버스타인의 『잃어버린 한 조각(The Missing Piece)』을 예로 들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불완전할 때는 주변을 보고 소통하지만, 완전해진 원이 되는 순간 오히려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 그래서 우리는 다시 불완전함으로 돌아가려 한다는 해석이 인상 깊었다. 코칭 고객 역시 완전하지 않기에 의미가 있고, 그 상태 그대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코칭의 본질을 정확히 짚고 있었다.

한국코치협회 학술대회 강연
한국코치협회 학술대회 강연 성진 스님

불완전한 나일 때는 주변도 보고 소통도 하지만
완벽해지는 원이 되는 순간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다시 불완전해진 원으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결핍을 채우려 한다.
불완전한 나를 찾아 완전해지면 완벽해지는가?
코칭 고객은 완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 모습 그대로에서 가치를 가진다.
(성진 스님)

또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던져진 동전의 상태를 예로 들며 “온전함이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상황 속에서 존재하는 그 자체”라는 설명도 오래 남았다. 삶은 결론이 아니라 과정이며, 다시 동전을 던져보는 선택 자체가 온전한 삶일 수 있다는 말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성진 스님 강연회

슈뢰딩거 고양이 : 상자를 열기 전에는 고양이의 상태를 알 수 없다.
동전을 던졌을 때 돌고 있는 상태일 때의 동전의 상태는?
온전한 나는? 상황 속에서 이 모습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다시 동전을 던져 보려고 하는 삶이 온전한 삶이 아닐까?
(성진 스님)

언어와 감정의 틀, 그리고 나 자신

성진 스님은 언어가 생각을 규정하고, 우리가 감정을 언어로 정의하는 순간 그 틀에 갇힌다고 말했다. “왜 기분이 나쁘지?”라고 묻는 순간, 우리는 이미 사고의 프레임 안에 들어간다는 설명은 최근 내 마음의 혼란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었다. 감정을 감정으로 느끼지 못하고, 언어와 판단으로 재단해 스스로를 가두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특별 강연 성진 스님과 김진 목사님

마무리: 불완전한 나를 인정하는 용기

이미 지난 한국코치협회 코칭 학술 대회였지만, 이 시점에 다시 한번 그 당시의 내용을 되새겨 보고자 했다. 단순한 학술 행사 그 이상이었다. 내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생각과 감정의 틀을 잠시 내려놓고,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였다. ‘Frame’은 논리적 사고의 유용한 도구이지만, 내면의 영역에서는 오히려 경계해야 할 대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배웠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자신이 만든 틀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지는 않은가. 완전한 원이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 불완전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 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온전한 삶으로 가는 첫걸음일지도 모르겠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코칭이란 무엇인가]
[한국코치협회]
[한국코치협회 송년회]

기술과 마음이 교감하는 기록

For Your Dream Life

by 드림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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