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 RP#04 (존재, 에너지, 호흡, COACH 체조)

코칭과 NLP 수업 성찰

존재(To Be), 에너지(Attention), 그리고 몸과 마음의 회복 경험

코칭과 NLP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다시 정렬하게 만들었다. 이번 글에서는 수업 시간에 특히 중요하다고 느꼈던 핵심 개념과, 실제 실습을 통해 경험한 변화와 성찰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존재(To Be): 소유의 삶을 넘어 존재의 삶으로

수업에서 가장 깊이 남았던 질문 중 하나는 “To have or To be?”였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는 삶과 어떤 존재가 되는 삶 중 어떤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가.

소유를 중심에 둔 삶은 자연스럽게 비교를 낳는다. 비교는 더 많은 소유를 향한 욕망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은 끝없는 결핍감불안을 동반한다. 무엇인가를 얻었을 때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성취는 곧 기준이 되고, 마음은 다시 다음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그렇게 소유는 반복되지만, 공허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학교, 직장, 결혼, 자녀, 자격증, 금전적 성취 등 삶의 여러 성취를 돌아보면, 그 기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소유의 끝에는 또 다른 소유가 기다리고 있었고, 채웠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마음 한편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빈자리가 남아 있었다.

이 질문은 결국 존재로 향한다. 무엇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비교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삶.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이야말로 소유의 끝에서 마주하는 공허함을 채우는 방향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조용히 돌아보게 된다.


에너지와 관심(Attention): 트라우마와 에너지 관리의 관점

NLP 전제 중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문장은 “관심이 가는 곳에 에너지가 흐르고, 에너지가 흐르는 곳에 나의 인생이 간다”였다. 이 문장은 에너지 관리와 삶의 방향을 동시에 돌아보게 만든다.

Attention은 단순한 주의가 아니라 몰입이며,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에너지는 파동처럼 존재하지만, 관심을 통해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난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어디에 보내는가, 그리고 보내진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는가이다. 회수가 되지 않는 에너지는 미련, 집착, 과거의 상처로 남는다.

트라우마는 과거의 특정 사건에 에너지가 묶여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 미움, 원망, 후회가 에너지를 고정시키고, 현재의 삶을 소모하게 만든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며, 에너지는 신경망을 따라 흐른다. 신경망이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곧 마음 건강의 핵심이라는 통찰을 얻었다.

존재(To Be)는 자신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고, 현재에 머무르며 살아 있는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4-4-4-4 호흡 수행 성찰: 호흡에 머무는 어려움과 발견

[4-4-4-4 호흡법]
1) 넷을 세면서 숨을 내쉰다.
2) 넷을 세면서 숨을 멈춘다.
3) 넷을 세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4) 넷을 세면서 숨을 멈춘다.

4-4-4-4 호흡법은 호흡의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간단한 호흡 훈련이다.
이 호흡은 짧은 시간 안에 현재 순간으로 주의를 되돌리고, 과도한 긴장이나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네 단계를 하나의 사이클로 반복하며, 처음에는 3~5분 정도만 수행해도 충분하다.
호흡의 속도와 깊이에 집중하기보다, 숫자를 세며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생각이 흩어지더라도 괜찮다. 알아차리는 순간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면 된다.

4-4-4-4 호흡은 감정을 억누르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연습이다.
일상 속에서 짧게 실천해도 몸과 마음의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호흡법 수행하며 느낀 점

4-4-4-4 호흡은 하루 2~3회, 아침·낮·저녁에 나누어 수행했다. 단 5분의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초반에는 호흡의 순서를 따라가며 집중이 되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잡념이 끼어들고 흐름을 놓치는 순간이 반복되었다. 잡념을 억지로 밀어내려 할수록 오히려 더 산만해지는 경험을 하며, ‘불안에서 도망칠수록 불안은 더 깊어진다’는 NLP 전제가 떠올랐다.

호흡을 통해 몸의 변화를 느끼는 경험도 인상적이었다. 날숨에서는 근육이 이완되며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고, 들숨에서는 몸이 팽창하며 미세한 긴장이 올라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특히 들숨과 날숨 사이의 멈춤 구간은 예상보다 어려웠고, 그 짧은 정지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이 단순해 보였던 호흡은, 내가 얼마나 평소 몸과 호흡에 무심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계기였다.


COACH 체조 수행 성찰: 단순함 속의 집중과 안정

1) Centering

발바닥을 통해 지면과 연결되는 느낌을 천천히 상상한다.
지면과 맞닿은 두 발이 몸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 안정감이 다리에서 몸통으로, 그리고 마음까지 전달되도록 주의를 둔다.

2) Open

두 팔을 천천히 하늘을 향해 뻗는다.
호흡과 함께 몸 안에 머물러 있던 에너지가 바깥으로 확장된다고 상상한다.
가슴과 어깨를 열며, 몸과 마음이 함께 시원하게 열리는 감각에 주의를 둔다.

3) Aware

두 손을 이마에 가볍게 댄다.
손을 통해 집중이 머리와 마음으로 전달된다고 느끼며,
지금 이 순간의 상태를 차분하게 알아차린다.

4) Connect

나 혼자가 아니라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 연결감을 느끼며, 마음속에서 따뜻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것을 알아차린다.

5) Hold

두 팔로 에너지를 감싸 안는 이미지를 그린다.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머무르며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가 형성되는 것을 느낀다.

COACH 체조 수행하며 느낀 점

코치 체조를 직접 수행하며 몸과 마음의 미묘한 변화를 차분히 느껴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동작이 단순해 보여 큰 기대 없이 시작했지만, 각 단계의 의미를 떠올리며 소리 내어 수행할수록 경험의 깊이가 달라졌다.

Centering 단계에서는 내 몸이 지면과 일체화되며 마치 뿌리를 내리는 듯한 이미지를 떠올렸다. 발바닥을 통해 지면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에 집중하니, 튼튼하게 나를 받치고 있는 두 다리의 존재가 새삼 크게 느껴졌다. 그 안정감은 자연스럽게 마음까지 내려앉게 만들었고, 호흡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Open 단계에서는 두 팔을 하늘을 향해 뻗으며 몸 안에 갇혀 있던 무언가가 밖으로 확장되는 이미지를 그렸다. 쭉 뻗은 팔의 스트레칭과 함께 답답함이 풀리듯 시원한 감각이 올라왔고, 마음속에서도 막혀 있던 에너지가 밖으로 흘러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Aware 단계에서는 이마에 손을 대고 집중했다. 단순한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손을 통해 머리와 마음으로 묘한 집중감이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생각이 많아지기보다는 오히려 고요해지며, 지금 이 순간에 머물고 있다는 감각이 또렷해졌다.

Connect 단계에서는 나 혼자가 아니라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 연결감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고, 연결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든다는 것을 체감했다.

Hold 단계에서는 두 팔로 원을 그리며 에너지를 감싸 안는 이미지를 그렸다. 흩어졌던 에너지가 몸 안에 머무르며 정리되는 느낌과 함께,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처음에는 너무 단순한 동작이라 시시하게 느껴졌지만, 각 스텝의 의미를 떠올리며 의식적으로 수행하자 체조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오히려 이 단순함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마음을 다스리고 현재로 돌아오기에 더 적합한 체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는 점에서, 지금도 꾸준히 매일 아침 COACH 체조를 하고 있다.

마무리 성찰: 몸과 마음, 그리고 존재로 돌아오는 과정

이번 수업과 실습을 통해 느낀 가장 큰 배움은, 변화는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어디에 머무는가’에서 시작된다는 점이었다. 소유에서 존재로, 과거에 묶인 에너지에서 현재의 주의로, 생각에서 몸으로 돌아오는 경험은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존재를 선택하는 삶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다만 호흡하고, 몸을 느끼고, 에너지를 관리하는 작은 실천들이 쌓일 때 조금씩 가능해진다는 것을 이번 과정을 통해 배웠다.

For Your Dream Life
by Dream Max

Similar Posts

  • 2025년 목표 설정 결과 (긍정 확언의 힘)

    인생의 전환점에서 증명한 NLP 목표 설정의 효과 2025년은 내 인생에서 하나의 시험이자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오랜 직장 생활을 마무리한 이후,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했고 무엇보다 스스로 느슨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필요했다. 변화된 일상 앞에서 나는 연초에 한 가지 다짐을 했다. 하루를 의식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약속이었다. 하루를 여는 의식: 나의 다짐과 긍정 확언 지금도 매일 아침,…

  • 나에게 코칭이란

    나에게 코칭이란 무엇인가: 한 학기 여정에서 발견한 마음 소통의 힘 2024년 상반기 토요일 아침, 다시 전철에 올랐다. 오늘은 코칭 수업의 마지막 날이다. 한 학기가 지나가는 동안 50시간이 넘는 실습을 하며 코칭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체험했다.아직 코칭의 깊은 본질을 다 알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단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코칭은 사람과 사람이 진솔하게 마음으로 연결되는…

  • 코칭이 말하는 진짜 대화

    회의와 코칭 대화의 차이: 경청 이후 벌어지는 일들 적극적 경청이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다. 그리고 이번 글에서는 그 다음 단계, 즉 경청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회의에서 벌어지는 익숙한 장면 일반적인 회의의 흐름은 정해져 있다. 내용을 검토한 담당자가 보고를 하고, 리더는 자신의…

  • NLP RP#02 (경험의 중요성)

    [NLP 수업 성찰] 28년 엔지니어, ‘지식의 루머’를 넘어 경험의 중요성을 깨닫다 오늘의 핵심 주제: 진정한 배움과 성장의 조건 1. 수업 정리: 나를 옥죄지 말고 환경을 바꾸자 이번 수업에서 마음을 울렸던 중요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사람의 변화를 이끄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1) 변화는 ‘환경’에서 시작된다 2) 학문의 경계는 없다, 인간이 중심이다…

  • NLP RP#07 (자원 개발과 앵커링)

    과거의 기억은 제약인가, 자원인가 2025년 4월 26일 진행된 NLP 수업은 나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다. 이번 수업의 핵심은 과거의 기억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나는 그동안 앵커링 기법을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수업을 통해 돌아보니, 그 앵커링의 방향이 상당히 왜곡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과거에 실패했거나 낭패를 보았던 기억을…

  • NLP RP#05 (의사소통 과정, 선호표상체계, BIMR)

    의사소통 프로세스: 기억 왜곡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외부의 사건을 접했을 때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우리의 내면에서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반응하게 된다. 외적 자극이 들어오게 되면 신경화학적 여과장치를 통해 인지하는 상황이 걸러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신경화학적 제약 외에도 각종 언어 사회적 제약을 통해 또 다른 필터링이 된다. 그리고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선호표상체계에 따라서 몇번의 변환 과정을…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