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행동 세분화

NLP 전제 #08: 인간의 복잡한 행동은 자르고 조각을 내봄으로써 최선의 배움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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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에서 말하는 Chunking(조각내기)은 단순한 요령이 아니다. 인간 학습의 구조 자체에 가까운 원리다. 우리는 거대한 덩어리를 한 번에 ‘이해’하거나 ‘습득’하지 못한다. 대신 작은 단위를 반복하고, 연결하며, 어느 순간 큰 행동처럼 보이는 결과를 만든다. 언어를 배울 때도 문법책 전체를 한 번에 외우지 않는다. 단어 몇 개, 문장 하나, 발음 하나가 쌓여서 어느 순간 말이 된다.

살다 보면 ‘너무 커서 손도 못 대겠는 일’이 생긴다. 발표를 잘하고 싶고, 관계를 개선하고 싶고, 더 자신감 있게 말하고 싶은데 마음속에서는 한 문장이 먼저 튀어나온다. “이건 너무 어렵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 움직임은 멈춘다.

문제는 대부분 ‘덩어리’로 찾아온다. 덩어리는 막막함을 만든다. 막막함은 회피를 만든다. 그래서 조각내기는 단지 학습법이 아니라 삶의 문제 해결법이기도 하다. 크고 복잡한 일을 작은 단위로 분해하면, 갑자기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작은 실행이 다음 실행을 부른다. 배움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NLP 전제 #08은 이 멈춤을 다르게 해석한다. 멈춤은 실패가 아니라, 분해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큰 덩어리를 그대로 끌어안고 씨름하지 말고, 작은 조각으로 나누라는 안내다.

조각내기(Chunking)가 만드는 3가지 변화

조각내기를 하면 삶의 감각이 세 가지 방향으로 달라진다.

첫째, 막연함이 구체로 바뀐다.
“발표를 잘하고 싶다”는 무거운 덩어리지만, “첫 10초 오프닝 한 문장 만들기”는 오늘 할 수 있다.

둘째, 두려움이 실험으로 바뀐다.
큰 목표는 실패가 두려워 시작을 미루게 하지만, 작은 조각은 실험이다. 실험은 실패가 아니라 데이터다.

셋째, 의지가 시스템으로 바뀐다.
조각을 정해 반복하면 ‘열심히’가 아니라 ‘자동화’가 된다. 인간은 의지로 오래 버티지 못한다. 조각으로 만든 루틴만이 남는다.

조각 퍼즐

복잡한 목표를 조각으로 바꾸는 질문 7개

조각내기에는 질문이 필요하다. 질문은 덩어리를 해체하는 칼이다.

  • 지금 이 목표를 이루는 구성 요소는 무엇인가
  • 그중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오늘 10분 안에 할 수 있는 최소 단위는 무엇인가
  •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 표현하면 무엇인가
  • 반복 가능하게 만들려면 어떤 형태가 좋은가
  • 성공 기준을 측정 가능한 문장으로 바꾸면 무엇인가
  • 다음 조각으로 넘어가는 조건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통과하면, 막막한 목표는 ‘가능한 조각’으로 바뀐다. 그리고 가능한 조각은 행동을 부른다.

딸아이와의 3시간 대화에서 확인한 조각내기의 힘

다음 사례는 실제 있었던 딸의 이야기다. 어제 저녁, 딸아이와 3시간의 깊은 대화를 나눴다. 주제는 진로였다. 배우를 꿈꾸는 딸아이는 법학과에 재학 중인데, 학교를 다니며 연기 공부를 병행할지, 아니면 다시 입시를 준비해 연기과에 도전할지 복잡한 갈림길 앞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나와의 대화 초반, 딸아이의 고민은 하나의 덩어리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덩어리로 말할 때는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그래서 나는 먼저 결론을 내리지 않고, 덩어리를 조각으로 나누는 데 집중했다.

  • 두 선택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준비는 무엇인가
  • 지금 당장 확인 가능한 정보는 무엇인가
  • 2주 안에 실행할 수 있는 작은 실험은 무엇인가
  •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 결과가 나오면 다음 조각은 무엇인가

신기하게도 질문이 조각을 만들자, 딸아이는 스스로 조각을 더 꺼내기 시작했다. 막연한 불안이 ‘확인해야 할 항목’으로 바뀌는 순간,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 우리는 마지막에 아주 작은 실행 과제도 하나 정했다. 그 과제는 거창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막막함이 행동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순간 다시 확인했다. 복잡한 문제는 대개 해결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분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갈림길

배움은 큰 결심이 아니라 작은 누적이다

우리는 자주 ‘한 번에 바꾸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의 변화는 대부분 한 번에 오지 않는다. 변화는 조각의 누적이다. 작은 조각 하나를 반복하는 동안, 몸과 마음은 서서히 새로운 패턴에 익숙해진다. 그 패턴이 어느 날 결과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복잡한 것은 단순한 것의 합이다. 그래서 조각내기는 삶의 태도에 가깝다. 커다란 덩어리를 두려워하지 말고, 덩어리를 쪼개어 지금 할 수 있는 조각 하나를 붙잡는 것. 그 순간 이미 우리는 배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남긴다.

지금 당신이 “너무 커서 막막한 일”은 무엇인가요?
그 일을 5개의 조각으로 나눈다면, 오늘 붙잡을 첫 조각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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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마음이 교감하는 기록

For Your Dream Life

by Dream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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