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끝자락에 떠오른 생각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25년을 되돌아 보며…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저물고 있다란 표현보다는 추억의 시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표현이 좀 더 적합할 것 같다. 한 해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흘러 버린 듯한 생각이 든다. 2025년은 내게 큰 변화를 알리는 시작이었다. 28년 간 그저 시계추처럼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는 시작점이었다. 어쩌면 선물과도 같은 한 해였는지도 모르겠다.
직장인에서 학생으로
2024년 12월, 최선을 다했던 직장을 나왔다. 글에서 너무 여러 번 퇴직을 언급했기에 다소 식상하기는 하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후회는 없다. 나의 인생 가이드를 잡아 준 전 직장은 너무 감사한 곳이다. 내게 있어서는 배움의 시간이었고, 사람의 마음을 알아 가는 과정이었다. 그런 감사한 직장에서 나올 때, 마치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 쇼’를 보는 듯했다. 기존 인생 Box에서 문을 열고 나왔다.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었다. 감사한 직장이었지만, 스트레스는 필연적으로 존재했다. 이젠 그런 직장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나를 감싸고 있던 보이지 않는 손이 사라졌다. 안정적인 경제 생활이라는 열매를 버리고 보이지 않는 손에서 해방이 되었다. 무언가를 내려놓아야만 비로소 채워지는 진리를 깨달으며, 나는 나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발견했다.
학생이 되었다. 배움은 장소에 얽매이지는 않지만, 교정은 내게 새로운 생각을 불어 넣어 주었다. 늦깎이 MBA 대학원생이 되어 학교 교정을 걸으면, 지난 삶의 기억들이 영화 필름처럼 스쳐 지나 갔다. 잠시 멈춘 것이다. 쉼 없이 달려 온 인생 여정에서 잠시 멈추었다. 그 길에서 나를 되돌아 봤다. 다소 지친 듯한 내 모습에서 또 다른 희망을 찾아 움직이는 나를 발견했다. 코칭과 NLP는 그렇게 나를 만나게 한 비밀 통로가 되었다.
코칭을 통해 코치가 되다
2024년 KAC 코치가 되었다. 코칭이라는 분야를 접하게 된 것은 내게 큰 행운과도 같았다. 코칭은 혼란했던 시기에 남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했다. 퇴직 전 해인 2024년 3월, LG 인화원 교육 참여와 동시에 아주대 MBA 과정에서 코칭을 만나게 되었다.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조직 변화의 혼란을 틈타 내게 찾아온 극심한 마음 혼란은 코칭을 통해 서서히 잠재워졌다. 내게 기적과도 같은 변화를 안겨준 선물이었다.
코칭을 배우면서 나를 돌아 보고, 타인을 바라 보는 시선이 바뀌었다. 아직도 여전히 실수의 연속이지만 천천히 코치로서의 프레전스를 익히고 있다. 우리 인생의 삶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어느 클라이언트 한 분을 만났다. 정식 코칭은 약 6개월 간 이어졌고, 지금도 삶을 공유하고 함께 하는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어쩌면 나를 일깨워 준 스승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누군가의 코치이기 이전에 그냥 평범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삶을 바꾼다기 보다는 그저 내 인생의 길을 터벅터벅 걸어갈 뿐이다. 그 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나고, 또 다른 인생을 배운다. 누구나 처음 가는 길이자 가야만 하는 길이다.
나의 코치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여전히 부족한 초보 코치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가면서 조금 더 깊은 삶의 이야기를 듣고 배운다. 남에게 조언하며 의미 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던 어설픈 리더는 이제 코치가 되었다. 어려움을 딛고, 2025년 12월에 KPC 코치가 되었다.
블로그 글쓰기의 힘
네이버 블로그에서 글쓰기를 본격 시작 한지도 벌써 2년이 되었다. 거의 매일 글을 쓰면서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다.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인내를 배웠다. 포기하고 싶은 무수한 시간 동안 나는 나를 글 앞에 앉혔다. 나도 모르는 어떤 힘이 나를 글쓰기로 이끌었다.
인생 첫 공저 ‘누구나 처음 가는 길’에서 그 에피소드를 적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글을 베껴 써서 학교 숙제로 내던 어린 소년의 글쓰기 DNA가 오십 중반이 넘어가는 시점에 발현되어 글을 쓰고 있다. 이제는 누군가의 글을 베껴 쓰는 것이 아닌 나의 글을 쓰고 있다.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던 글쓰기 추억은 내게 새롭게 다가 왔다.
직장에서 직책 변화의 극도로 혼란했던 나의 마음은 새로운 글쓰기의 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왜 그런 글쓰기로 나를 이끌었는지는 나 자신도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텅 빈 내 방에 책상을 들여 놓고 노트북을 켰다. 그리고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늦은 오후, 멍하니 책상 위 노트북을 보다가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공허한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내면의 의지였는지도 모른다. 불쑥 튀어나오는 자괴감, 망설임과 기대 같은 모든 마음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치기 어린 감정들이, 때로는 앞뒤 맥락도 없는 내면의 아우성들이 손끝을 타고 튕겨져 나왔다.” (누구나 처음 가는 길, 내 글 ‘다시, 나를 쓰다’ 중에서)
2025년에도 글쓰기는 이어졌다. 생각과 주제는 바뀌었지만, 글쓰기는 변함이 없었다. 일상의 습관이 되었다. 어디 가서 어떤 경험을 하더라도 글감으로 다가 왔다. 어떻게 글로 옮길까 나도 모르는 새 생각하고 있었다. 커다란 변화였다. 그냥 일상을 무심히 흘려 보냈던 시절과는 달리 세상을 좀 더 유심히 관찰하는 힘이 생긴 것도 같다.
그런 글쓰기는 나를 MBA라는 배움으로 이끌었고, 코칭을 만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글쓰기와 코칭은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나의 내면을 탐험하고 유일한 나를 찾게 해 준 소중한 만남이었다. 글쓰기는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은 몰랐던 소중한 DNA다. 극도의 마음 혼란 속에서 발현된 DNA는 나를 일깨웠다. 지나고 나서 보면 소름 돋는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와 코칭의 만남
글쓰기는 나의 생각을 정리했고, 학교에서 운명처럼 코칭을 만났다. 이제는 글쓰기와 코칭이 만나 동료 코치들과 가칭 ‘이상한 코칭’이란 책을 쓰고 있다. 초보 코치들의 진솔한 코치 전환 과정을 담고 있다. 글쓰기와 코칭이 절묘하게 만나는 과정이다. 둘 다 나를 본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그 과정이 힘들면서도 재미있다. 여전히 부족한 글쓰기와 코칭 경력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진솔한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이기에.
글에 무언가를 담는 것은 내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의 기억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코칭의 과정도 유사하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 보고,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변화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그 미래의 나는 다시 현재의 나를 변화 시킨다. 글쓰기와 코칭은 둘 다 내가 나를 바라 보는 과정이기에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그렇기에 이 둘은 묘하게 닮아 있다.
살면서 어려움에 직면하면 글쓰기를 하고 코칭을 받아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 혼자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그 과정은 쉽지 않다. 글쓰기는 나라는 인생 코치를 불러 낸다. 글쓰기 과정은 내가 내게 하는 코칭이다. 코칭의 프로세스를 알 필요도 없다. 그냥 글을 쓰면 자연스럽게 내가 나를 코칭하게 된다. 이건 신비한 마법과도 같은 과정이다. 그러니 글을 쓰는 수많은 분들은 이미 자신 안에 유명한 코치 한 분을 모신 셈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필요한 모든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NLP의 전제이면서 코칭 철학이기도 하다. 살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습관적으로 주변을 돌아 봤다. 누군가 사람이나 알 수 없는 힘을 기대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번번이 실패의 쓴 맛을 봤다. 한 가지 몰랐던 사실이 있었다. 바로 모든 필요한 자원이 내 안에 있음에도 나는 외부로 답을 찾아 다녔다. 그런 내게 시선의 변화를 만들어 준 것이 바로 글쓰기와 코칭이다.
나는 나를 믿지 않았었다. 항상 부족해 보이고 어설퍼 보이는 나를 보며 아쉬워했다. 남들이 가진 재능과 역량을 보며 부러워했다. 그리고 다시 나를 향한 냉소적 자책을 하며 지냈던 적이 많았다. 자신감은 땅에 떨어졌고, 나는 나를 점점 잃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선을 바꾸니 새로운 내가 보였다. 나는 부족하지 않았다. 다만 내 안의 잠재력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허황된 자만심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금광처럼, 유전처럼 땅 속 깊숙이 묻혀있는 나의 자원의 존재를 몰랐을 뿐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그런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정하든 부정하든 내 안에 존재하는 모든 자원은 그냥 그대로 존재할 뿐이다.
나는 오늘도 내 안에 묻혀 있는 자원을 발굴하러 간다. 무진장 묻혀있는 나의 잠재력을 발굴할 주체도 바로 나다. 우선 나를 믿어야 한다. 무한한 잠재력이 묻혀 있는 자원 탐사의 주인공인 나를 움직이자. 그 움직임의 첫발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바로 시작해 보자.
다가 오는 2026년은 그저 평범한 시간들의 반복일지 모른다. 새해가 되면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고 멋지게 무엇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매번 앞서지만, 정작 나의 자원을 탐사할 작은 발걸음은 뒤로 한 채, 그럴싸한 열매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지 돌아 본다.

나는 새롭고 거창한 2026년이 아니라, 그저 평범하고 조용한 또 새로운 하루로 시작해 보려 한다. 지치지 않고 꾸준한 발걸음을 통해 내 안에 묻혀 있는 자원을 만나러 떠난다. 그 길에 나는 무언가를 만나게 될지 작은 설렘이 함께 할 것이다.
내부 링크: 인생 Box 구조 설계 / NLP 목표 설정 및 실행
기술과 마음이 교감하는 기록
For Your Dream Life
by Dream Ma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