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 RP#03 (감정의 구조 분석)

NLP 수업 성찰: 감정의 구조를 분석하고 삶의 의미를 찾다

1. 배움은 ‘Dialog’: 내면의 변화를 여는 만남이다

NLP 수업 시간은 단순히 지식적인 배움을 넘어, 그동안의 행동에 대한 성찰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진정으로 삶에서 느껴왔던 부족함을 수업시간을 통해 보충해 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

수업을 통해 ‘배움은 Dialog(대화)이며, 만나야 배움이 일어난다’는 대화의 중요성을 깊이 실감한다. 코칭을 배우기 전에는 대화가 업무상 이야기로만 정의되었지만, 사람들과 내면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진정한 배움을 만든다. 대화 없이 코칭이 어렵듯이, 배움 또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해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또, ‘Universal한 정답은 없으며, 나를 끼워 맞추는 순간 불행해진다’는 가르침은 나의 고정관념을 되돌아보게 한다.

감정의 화학적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감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이공계 배경을 가진 나에게 특히 인상적이다.

“모든 감정은 화학 물질의 반응의 결과이며, 익숙해진 화학 반응은 자주 일어난다.”

감정의 변화를 겪을 때마다 이를 인지하기도 전에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던 경험을 돌아본다. ‘감정은 언제나 움직이고 변하며, 슬픔도 기쁨도 모두 휘발성이다. 영원한 감정은 없다.’ 이 화학반응으로서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이번 NLP에서 얻고 싶은 것이다.

2. 관점 전환의 충격: 상처의 주체는 나 자신이다

수업 내용 중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개념은 상처의 주체에 대한 관점 전환이었다.

“모든 상처는 수신자 부담이다. 그 누구도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그냥 상처받는 나만 있을 뿐이다. 타인이 나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 사상은 지금까지 겪었던 각종 불쾌한 상황의 주체가 외부가 아닌 나 자신의 해석이었다는 새로운 관점을 경험하게 했다. 깊은 울림을 주는 내용이다.

  • 상황은 가치 중립적이다: ‘모든 상황은 가치 중립이고 중성이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의미 부여의 해석하기 전까지는!’
  • 재발견: 살아오며 느꼈던 감정들의 주체가 외부 상황이라기보다는 나의 내면에서 받아들이는 생각과 해석에 의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온 감정들에 대한 재발견이었다.

3. 엔지니어의 통찰: 감정을 과학처럼 쪼개어 분석하다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분야에서 일했던 나에게, 복잡한 대상을 분석하는 방식이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도 적용된다는 깨달음은 신기하다.

“서양 학문은 쪼개는 학문이다. 쪼개면 전체가 보인다. NLP는 쪼개면서 하는 공부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 엔지니어로서 현상을 분석할 때처럼, 상황의 증거를 잘게 쪼개어 해석하는 과정이 감정 분석과 맥락을 같이 한다. 감정 또한 자연 현상과 같이 진단하고 세분화하여 잘게 쪼갤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다.

개념 파악 단계의 중요성: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6시그마 기법처럼, 감정도 다음의 개념 파악 단계를 밟아 분해할 수 있다.

단계 (Phase)질문 (Question)분석 목적 및 초점
1. 감정 정의 (Define)① What is it? (무엇인가?)현상 파악: 현재 내가 느끼는 감정의 구체적인 정의, 이름, 신체적 반응을 명확히 인식합니다. (감정의 경계 설정)
2. 원인 탐색 (Explore)② Why do we do it? (왜 이 감정을 느끼는가?)근본 원인 분석: 감정이 유발된 상황의 증거내면의 해석을 쪼개어 구분하고, 반복되는 패턴을 찾습니다.
3. 과정 분석 (Analyze)③ How do we do it? (어떻게 이 감정이 유지되는가?)감정 유지 기제: 감정이 발생하고 유지되는 신체적 자세, 생각의 흐름, 언어 패턴 등 구조적인 연결 고리를 분석합니다.
4. 통제 및 고려 (Control)④ Other things to consider? (다른 고려사항은 무엇인가?)해결책 모색: 감정의 신체적 연결을 활용한 자세 변경, 언어(은유) 활용, 코치로서의 관점(가치 중립성) 등 통제 및 성장 동력을 고려합니다.
  • 감정을 불가항력적인 현상으로만 여겼던 과거의 인식을 깨고, 감정도 충분히 분석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감정의 신체 연결: ‘우리의 감정은 몸과 연결되어 있어서 몸에 남아 있다.’ 에너지는 파동과 같으며, 몸을 움직이는 것(자세 변경)이 가장 좋은 감정 Care 방법이라고 한다. 자세를 변경하면 감정의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4. 코치로서의 자세와 성장 동력이다

NLP 수업은 코치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자세도 가르쳐 준다.

  • 가치 중립성 유지: 탁월한 상담가는 자신의 패러다임을 내담자에게 대입하면 안 된다. 내담자의 사건 사고 얘기는 가치 중립적이며, 코치인 나의 생각과 감정을 투영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 언어의 힘: “내뱉는 말이 인생에 큰 영향을 준다. 내 언어가 나를 창조한다.” 직설적인 표현 대신 Metaphore(은유)를 사용하면 통찰이 일어나며, 감정의 변화 없이는 교정이나 발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한다.

  • 성장의 3단계: 실존주의 철학에서 말하는 세 가지 아는 상태
단계상태 정의특징 및 필요한 자세
① 아는 영역 (Known)내가 알고 있음을 인지하는 상태자신감, 명확성, 숙련도. 이미 획득한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단계. 이 단계에서는 겸손 필요.
② 모른다는 것을 아는 영역 (Known Unknowns)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인지하는 상태용기, 끈기, 반복이 필요한 핵심 성장 단계. 불안함 속에서 탐색과 배움의 영역.
③ 모른다는 것도 모르는 영역 (Unknown Unknowns)내가 존재 자체를 모르는 미지의 상태인식의 시작: 인식의 문이 열리기 전의 상태. 이 영역에서 ②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호기심이 필요.
  • 끈임없이 ③→②→① 단계로 변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호기심, 겸손, 용기, 끈기, 반복이 필요하며, 불안함 속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 코치의 역할 재정립: 코치는 내담자를 반사하여 그 사람의 모습을 인지하게 만든다. 존경 받으려 하지 말고, 도움을 주는 존재로만 남는 것이 중요하다. 가르치지 않고 스토리텔러가 되어 모든 배움을 나에게 적용해야 한다.

5. 수업에서 얻은 성찰: 감정 통제의 가능성이다

이번 수업 내용을 정리하며 다시 깨닫게 된 것은, 지금까지 살면서 거의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의 상태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개념이다. 자연 현상을 분석하는 과학적 사고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감정에 대해 ‘왜’나 ‘어떤’이란 생각 시도를 해 보지 못했다.

아직 그 기법을 완전히 학습하지는 못했지만, 감정이란 충분히 분석 가능하고 그를 통해 통제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작은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과거 코칭을 진행했던 내담자에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는 나의 코칭 목표와 NLP 수업이 연결되는 지점이다.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생각 확장을 얻게 된다면 충분히 기쁠 것이다. 앞으로의 수업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For Your Dream Life
by Dream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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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불식
자강불식
12 days ago

감정의 화학반응을 이해하는 것.
심리학과 실존철학에서 다루는 인식과 존재에 대한 문제도 어찌보면 다 인간 뇌의 화학반응과 연관된 것이겠지요. 이런 의미에서 학문의 경계를 나느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통섭이 겠지요.
드림맥스님은 내담자의 마음과 셍각을 깊이 이해하는 좋은 코치가 되실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