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 #10 호주 여행을 마치며
기억에 남았던 특별한 네 가지
2023년 호주 여행을 마무리하며, 현지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독특한 네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여행지의 풍경만큼이나 문화와 제도, 생활 방식에서 느낀 차이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1. 독특한 운전면허 제도
호주 도로를 달리는 차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차 앞뒤에 붙은 커다란 L·P 표식이었습니다. 호주는 운전 경험에 따라 면허를 단계별로 구분하여 매우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 L (Learner Licence)
16세부터 발급 가능한 연습 면허로, 운전 시 반드시 1년 이상 경력의 Open Licence 소지자가 조수석에 동승해야 합니다. - P (Provisional Licence)
L 단계에서 100시간의 연습 후 시험을 통과하면 받을 수 있는 임시 면허입니다.
P1(빨간색), P2(녹색)으로 나뉘며 제한 사항도 각각 다릅니다. - Open Licence
일정 기간 P 라이선스를 유지하면 받을 수 있는 ‘완전 면허’입니다.
한국의 “초보운전” 스티커와 달리, 국가가 공식적으로 운전자 경험을 구분해 관리하는 체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 색깔로 분류하는 쓰레기통
시드니의 쓰레기 수거 시스템은 환경 보호 중심으로 매우 엄격하고 체계적입니다.
- 노란색: 플라스틱·금속·유리 등 재활용품
- 파란색: 종이, 판지
- 녹색: 음식물·유기물
- 빨간색: 일반 쓰레기
한국은 주민이 직접 품목별로 세세하게 분류하지만, 호주는 재활용품을 한 번에 넣을 수 있어 개인 편의가 높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환경 의식이 높아 시스템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상상 이상으로 비싼 담배 가격
호주 담배 가격은 한 갑에 3~4만 원 수준입니다. 한국의 약 10배죠.
가이드님 설명에 따르면:
흡연자를 ‘미래의 잠재 환자’로 보고, 공공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금 형태로 미리 걷는 정책
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라, 국가 의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철학이 느껴졌습니다.
한국도 이렇게 가격을 올리면 흡연율이 줄어들까요?
아마 사회적 논쟁이 상당할 듯합니다. ^^

4. 술은 ‘마트에서 살 수 없다’
여행 중 가장 당황했던 부분입니다.
호주에서는 일반 마트에서 술을 팔지 않습니다.
- 술 전문 판매점(Liquor Store)에서만 구매 가능
- 식당·술집에서는 판매 OK
- 일반 슈퍼에서는 절대 판매하지 않음
숙소 주변에 주류 전문점이 없어 결국 며칠 내내 술을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러운 금주 생활을 했죠. ^^
가이드님의 말처럼 호주는 복지 체계가 잘 되어 있는 대신, 규율과 책임 또한 엄격히 지켜야 하는 나라라는 점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주 여행을 돌아보며
호주는 자연환경, 도시 분위기, 사회 시스템 모두가 인상 깊은 나라였습니다.
넓은 자연 속에서 여유 있게 살아가며, 학벌이나 출신보다 개인의 노력과 삶의 균형에 가치를 두는 분위기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면 항상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기다리는 설렘, 그리고 마무리의 아쉬움.
그 속에서 또 다른 삶의 에너지가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호주 여행기를 함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또 새로운 저 자신을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For Your Dream Life
by Dream Ma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