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 #4 넬슨베이, 돌고래 크루즈, 호주 바다
넬슨베이 돌고래 크루즈와 호주 바다멍의 하루
호주에서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전날의 여독 때문에 거의 쓰러지듯 잠들었던 터라, 아침은 더욱 상쾌했습니다.
호텔 조식을 먹으며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구운 토마토가 인상적이었고, 여행 중에는 항상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 편이라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숙소는 홀리데이 인(Holiday Inn).
고급 호텔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편안했습니다.
짧은 여행 기간이었음에도 저녁에 돌아오면 집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늑한 공간이었습니다.

넬슨베이(Nelson Bay)로 향하는 길 — 화물차 휴게소의 소박함
둘째 날의 주요 목적지는 바로 넬슨베이(Nelson Bay).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호주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는데,
한국의 큰 휴게소와 달리 이곳은 거의 화물 트럭을 위한 쉼터에 가까웠습니다.
작은 편의점 하나가 전부였고, 넓은 주차장에는 트럭만 가득했습니다.
한국식 맛집이나 다양한 편의 시설을 기대하면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

d’Albora Marinas — 돌고래 크루즈를 향해
드디어 d’Albora Marinas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돌고래 크루즈에 나서는 순간입니다.
전날 캥거루에게 약간 실망했던 터라,
오늘만큼은 꼭 돌고래 떼를 보고 싶었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정박해 있는 요트들을 바라보니,
“호주에 살면 저런 요트 한 척으로 바다를 달릴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돌고래 크루즈 탑승 — 빨간 머리 승무원이 남긴 강한 인상
배에 승선해 항구를 천천히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은 붉은 머리를 가진 승무원이었습니다.
닭 볏처럼 솟아 있는 새빨간 머리가 얼마나 독특하고 인상적이던지
여행이 끝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는 안전요원처럼 계속 탑승객들을 살피며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호주 바다멍 — 햇빛 아래 펼쳐진 압도적 풍경
햇빛이 강해 온몸을 꽁꽁 싸맸지만,
탁 트인 바다 위로 쏟아지는 햇살과 바람은 그 어떤 불편함도 잊게 만들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요트 뒤로 펼쳐진 바다의 물결,
광활한 바다의 고요함.
산멍 못지않게 좋은 바다멍(바다 멍하니 보기) 시간입니다.



돌고래…? 기대와 현실 사이
그리고 마침내 돌고래가 등장할 시간.
“제발 캥거루 때처럼 실망만은 아니길…”
하지만 제 바람은 또 한 번 무너졌습니다.
돌고래 떼는 없었고,
등만 살짝 보여준 두세 마리가 전부였습니다.
몇 번 스쳐 지나가듯 모습을 드러낸 뒤,
결국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론은…
바다만 실컷 보고 왔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현실의 복잡함을 잠시 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 괜한 걱정이 현실이 된 순간
캥거루의 기억을 떠올리며
‘혹시 돌고래도 안 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 불안이 현실이 된 듯했습니다.
“걱정을 하면 부정적 결과가 더 잘 온다”는 말처럼
묘하게도 그런 에너지가 작용한 것 같았습니다.
시원하게 질주하는 제트스키와 바닷물보라
돌고래는 적게 봤지만,
수상 제트스키가 물살을 가르는 모습,
빠르게 달리는 배 뒤로 펼쳐지는 물보라,
넓고 깊은 바다의 장관은 정말 멋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이 환기되고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둘째 날의 돌고래 투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기대했던 돌고래 쇼는 아쉬웠지만,
호주의 시원한 바다 위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호주 여행 #5도 기대해 주세요! 😊
For Your Dream Life
by Dream Ma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