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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켓 여행: 한여름 끝자락, 나에게 준 선물 –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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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켓 여행 1일차 (Diamond Cliff Resort & 빠통 비치)

이 글은 2025년 8월에 다녀온 태국 푸켓 여행기이다.

태국 푸켓 여행을 떠나기 전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기온이 높아서만은 아니었다. 2025년 8월이 끝나기 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한 일이 있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신적으로도 뜨거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에어컨 없는 방에서 몇 시간씩 원고를 퇴고하며 보낸 날들이 이어졌다. 선풍기를 아무리 돌려도 후덥지근한 공기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가장 더운 시기에는 생활 패턴까지 바꿨다. 새벽 1~2시에 일어나 6시까지 집중해서 작업한 날도 많았다. 고요하고 비교적 선선한 새벽 공기 덕분에 집중은 잘 되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퇴직 후이기에 가능한 선택이었고, 누구의 강요도 없는 철저히 나와의 싸움이었다.

처음 해보는 분량의 작업이었다. 스스로 정한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부담감은 점점 커졌다. 몇 번이나 포기할까 고민했지만, 결국 나 자신과의 약속이 나를 다시 책상 앞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을 지켜냈다. 신기하게도 힘들었지만 괴롭지는 않았다. 내가 선택한 과정이었기에, 그 시간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물리적 환경보다 마음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 여름이었다.

이렇게 여름의 한 고비를 넘긴 뒤, 나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주기로 했다. 태국 푸켓 여행이었다.

인천공항 출

인천공항에서 푸켓까지, 시간 너머의 선물

여행은 다소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하지만 그 시작은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로 여행 상품권을 받았고, 여러 이유로 미루다 보니 어느새 유효기간이 올해 말로 다가와 있었다. 결국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떠나기로 했다. 시간을 건너 5년 전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건네는 선물 같았다.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활주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던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한국의 찜통더위도 함께 멀어지는 듯했다. 약 6시간의 비행 끝에 태국 푸켓에 도착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각, 현지 시각은 밤 10시 반 무렵이었다.

푸켓행 비행기 전경
푸켓행 비행기 기내식
푸켓행 비행기 내부

Diamond Cliff Resort 첫인상

공항에서 이동해 도착한 곳은 Diamond Cliff Resort & Spa. 밤이라 주변 풍경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리조트 입구부터 느껴지는 분위기는 확실히 고급스러웠다. 리조트 내부 셔틀을 타고 프런트로 이동했는데, 조경과 공간 구성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프런트 로비는 웅장하면서도 차분했고, 첫인상은 기대 이상이었다.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프론트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야경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프론트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프론트

객실은 아늑하고 쾌적했다. 긴 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객실

푸켓 여행 1일차 아침, 리조트와 바다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비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구름만 낀 맑은 날씨였다. 밤에는 보이지 않던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완벽한 에메랄드빛은 아니었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전망 덕분에 비로소 푸켓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다.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전경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전경

리조트 조식은 기대 이상이었다. 뷔페식으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이동으로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듯 아침부터 든든하게 식사를 했다.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식당 내부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조식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조식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조식
푸켓 다이아몬드 클리프 호텔 조식

식당은 야외와 연결된 구조라 개방감이 있었고, 참새들이 테이블 주변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리를 비운 사이 빈 접시에서 식사(?)를 즐기는 참새를 보고 웃음이 났다. 기분 나쁘지 않은 귀여운 침입자였다.

침입자 참새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떨어진 꽃송이...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떨어진 꽃송이…

빠통 비치 산책과 리조트 수영장

아침 자유시간을 이용해 리조트 주변을 산책했다. 리조트를 나오면 바로 길 건너로 해변이 연결된다. 파도가 제법 있었고 바닷물 색은 생각보다 탁했지만, 여행지 특유의 활기는 느껴졌다.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 앞 해변
바통 비치, BATONG BEACH

해변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빠통 비치 인근 회전 교차로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사면불 사당(Four-Faced Buddha Shrine) 이 자리하고 있다. 네 개의 얼굴은 자비, 연민, 기쁨, 평온을 상징하며, 많은 사람들이 기도와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 장소라고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태국 특유의 불교 문화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면불 사당, Four-Faced Buddha Shrine
푸켓 석조상

산책 후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수영장을 찾았다. 대규모 리조트답게 수영장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오전이었지만 푸켓의 햇살은 이미 강했고, 물속에 몸을 담그자 긴장이 풀렸다. 수영장 파라솔 아래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아무 생각 없이 쉬었다.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 수영장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 수영장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 수영장

불과 며칠 전까지 한국의 무더위와 씨름하며 원고를 붙잡고 있던 내가, 지금은 푸켓 리조트 수영장에 누워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선물처럼 느껴졌다.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 수영장

여행의 시작, 나에게 허락한 휴식

푸켓 여행 첫날은 이렇게 흘러갔다. 특별한 이벤트보다도, 스스로에게 허락한 휴식이 가장 큰 의미로 남았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휴양이 아니라, 한여름을 치열하게 건너온 나 자신에게 주는 보상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푸켓 여행이 시작된다.

기술과 마음이 교감하는 기록

For Your Dream Life

by Dream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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